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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아내와 큰아들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6. 10. 15.

 

아침 여섯 시에 집을 나서
직장으로 출근하는 큰아들
출근시간은 일정하지만
회사에서 하는 일이 바빠
퇴근시간은 들쭉날쭉이라
빨리 오는 게 밤 열두 시고
다음날 새벽 두세 시가 되어
집에 오는 날도 가끔 있다
아내는 아들보다
빨리 일어나 식사 준비를 해야 하고
퇴근시간에도 기다리며
허기를 달랠 간단한 음식도 준비한다

오늘도 새벽 다섯 시
핸드폰 알람 소리에 일어나
아내는 식사 준비를 하고
아들은 출근 준비를 한다
아내는 피곤해 보이고
아들은 지쳐 보인다
그래도
아내는 이런 일은 사서도 하겠다 하고
아들은 힘들지만 괜찮다고 말한다
오늘은 일이 일찍 끝나면 좋겠다
그래서 잠을 조금 더 잤으면 좋겠다

           2006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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