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보며
靑心 장광규
나무를 보며 꽃을 생각한다
꽃은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고
마음을 넉넉하게 해 주는구나
나무는 한 해에 몇 번이나 꽃이 필까
이른 봄 살며시 내미는 새순은
의욕과 용기를 지닌 소년의 눈망울
초롱초롱한 싱그러움으로
향기 나는 젊음의 꽃이 피고
햇볕이 무섭게 뜨거운
여름엔 나뭇잎 푸르게 우거지고
그늘은 쉼터로 나눔의 꽃이 핀다
하늘이 파랗게 웃는
가을엔 잎새 울긋불긋 물들어
단풍으로 꽃이 피고
눈 오는 겨울엔 건강한 몸으로
포근한 눈꽃이 눈꽃이 핀다
나무는 수없이 꽃이 핀다
기쁨과 희망의 꽃이
<19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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