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靑心 장광규
이른 새벽
거리에 나서면
힘차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먼 곳은 보일 듯 말 듯한데
가까운 공원에서
뛰며 걸으며 운동하는 사람
도매시장에서 물건을 사서
봉지 봉지 싸 들고 오는 사람
트럭에 짐을 싣고
어디론가 바삐 가는 사람
한 손엔 가방을 들고
진지하게 통화를 하는 사람
사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쪽으로 저쪽으로
버스랑 택시도 분주히 다닌다
밤의 길이를 줄여
아침을 일찍 열어젖히고
하루를 길게 살아가는
활기찬 모습이 펼쳐진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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