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안다
靑心 장광규
흰 눈이 펄펄 내려도
수은주가 영하로 떨어져도
나무는 겨우내 맨몸이다
꽃피는 봄이 오면
그때부터 준비한다
더위가 시작될 즈음
입을 옷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나무는 여름을 잘 알기에
여름을 달래는 방법도 안다
잎과 잎이 나무바다를 이루고
나무바다는 그늘막으로
뙤약볕을 가려주는 쉼터가 된다
더위가 싫은 사람들에게 그늘은
심신을 가다듬는 안식처다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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