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4일은 일요일이었다. 잠에 취해 있는데, 아내가 깨어나 몹시 아프다고 했다.
시계를 보니 자정이 조금 넘었다. 아내의 건강상태를 잘 알기에 전화기를 챙겨 119를 불렀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있는데 벌써 119가 왔다. 아내가 통증이 심해 소리소리 지르는 바람에
마음을 더 조급하게 만든다. 가까이에 있는 병원으로 가는 시간이 길게만 느껴졌다.
아내가 갑자기 응급실로 간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이번엔 백내장 수술을 하고 건강이 더
나빠진 것 같다. 응급실에서 밤을 새우고 병원에서는 퇴원을 해도 된다고 했지만 아내는
계속 아프다고 한다. 그래서 입원을 하기로 하고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수속을 밟아 입원을
하고 치료를 하기로 했다. 며칠이 지나면서 심적으로도 안정을 찾아 이제 퇴원을 했다.
아내가 몸이 좀 가벼워진 것 같다며 억지로 웃는다.
우리의 삶 속에 건강만큼 소중한 것이 없을 것이다. 아프거나 다치게 되면 본인은 물론
가족도 불편하고 힘들다. 가정의 달에 못 본 손자들 얼굴이 떠오른다.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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