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靑心 장광규
컴퓨터는 한 대
사람은 세 사람
낮에는 한가하게 낮잠을 즐기지만
밤이 되면 바빠지는 컴퓨터
아빠가 먼저 자리에 앉을 때도 있고
아이들이 먼저 차지할 때도 있고
집에 일찍 들어온 사람이
다음 사람을 생각하여
짧고 빠르게 사용하는데
메일을 열어보며
불량 메일은 지우고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이곳저곳 검색도 하고
가끔 아이들은 게임을 하며
재미있어 신나게 웃기도 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최종단계
오랫동안 쳐다보면 건강에 안 좋다는데
조금씩만 사용하라는 아내 말고는
모두가 컴퓨터를 사랑하는 사람들
혼자 있을 땐 어두운 얼굴이지만
가족을 만나면 환하게 웃는
바쁘지만 외롭지 않은 컴퓨터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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