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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心의 詩

곱게 물든 너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1. 10. 23.

 

 

곱게 물든 너

 

                      靑心 장광규

 

푸른 잎새로 태어나
햇빛에 반짝이고
바람 따라 춤추며 손짓해도

눈길을 끌지 못하더니
이제야 관심을 받는 너

봄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
보게 겪은 것 온몸에 간직하며
말없이 이별을 준비하는 너

헤어짐은 정해진 순리
손을 흔들며 떠나기 위해
울긋불긋 몸을 치장하는 너

 

올 때도 곱게 오더니
갈 때도 아름다운 모습이구나

이별 없는 곳으로 가라

영원히 사는 세상에 태어나라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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