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전화
2001년 2월 16일
밤 열 시가 넘었을 때
전방에 있는 큰아들
지원이한테서 전화가 왔다
TV 뉴스를 보고 있는가 보다
회사에 인원감축이 있다고 하는데
아빠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전화했단다
그동안 숨기고 있었는데
이 기회에 말해야지
아빠는 작년 연말에
회사 그만두고 나왔다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아빠가 실직했으니
어찌 걱정이 안 되겠는가
내일은 GOP로 들어가는 날이란다
그래서 잠이 오지 않은 모양인데
거기에다 아빠 일까지 생각하느라
더 잠이 오지 않을까
부모 마음은 그게 걱정이다
2001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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