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긴 이야기
지원아!
네가 전화할 때마다
아빠 회사일 궁금하다고 묻더니
요즘은 묻지도 않는구나
묻지 않는 게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너에게 못할 노릇 하는 건 아닌지
네가 눈치챘을지도 모르지만
아빠는 회사 그만두었다
전화통화로 너에게
차마 그 이야기를 할 수 없어
너에게 숨기고 있다
큰아들아!
너는 너무 걱정 말아라
아빠는 다른 일자리 구해
너희들 학교 보내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할 거야
너는 다른 생각하지 말고
군생활 충실히 하면 된다
2001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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