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하여
靑心 장광규
전파를 타고 흐르는
자연스러운 언어들
몽정
월경
자위행위
성교
성(性)에 대하여 말하는 걸
부끄럽게 여기며
입 다물고 쉬쉬해야만
품위 있는 사람으로 생각했지
세상 모든 것이 빠르게 흘러
성에 관한 상식이나 경험을 숨기는 것이
못나고 뒤떨어진 사람이 될 정도로
자꾸 변하고 바뀌어가지
태어날 때부터
호호백발이 될 때까지
성의 좋은 느낌을 간직하면서
꾸준히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이
건강한 삶의 활력소가 된다지
중요한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고
성욕을 참을 줄도 아는
정상적인 행위를
인간만이 지킬 수 있다는 것이지
<200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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