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 노래

신비의 행복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05. 9. 22.

 

 

신비의 행복

 

                                     靑心 장광규

 

무엇 때문일까
어느 신비의 세계에 살고 있는 걸까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순서는 없다
한번 불길이 치솟기 시작하면
있는 힘 남김없이 다 쏟아붓는다
이 세상 마지막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다른 아무것도 생각할 틈이 없다

파란 하늘을 날고 있는 느낌이다
하얀 뭉게구름 위에 뜬 기분이다
이렇게 좋을 수가 있을까
한바탕 거대한 천둥이 치는 듯
큰 파도가 몰려와 부딪히는 듯
몸의 움직임은 절정에 이른다
모든 것을 아름답게 여기는 동안
기쁨의 짧은 순간은 끝난다

남녀의 정상적인 성교는
행복한 삶의 밑거름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사랑과 함께 힘의 소모도 뒤따른다
새 생명을 잉태하기도 하고
순간의 만족으로 지나가기도 하면서

 

<2004년>

 

 

 

'마음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한 만남 / 장광규  (0) 2005.09.22
바나나를 먹으며 / 장광규  (0) 2005.09.22
하늘을 보며 / 장광규  (0) 2005.09.22
처서 / 장광규  (0) 2005.09.22
독백 / 장광규  (0) 2005.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