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염천교 방향으로 가노라면 염천교사거리 한 귀퉁이에 ‘칠패(七牌)시장터’ 표석이 있다.
옹기 위에 고무신이 한 짝 올려진 고풍스러운 모습이다. 조선시대 종로·이현과 함께 한양(서울)의 3대 시장인 훈련도감·어영청·금위영의 3군부가 분담해 방어했는데 그중 어영청의 일곱 번째 구역(7패)이라는 의미에서 시장이름이 ‘칠패시장’이었다. 덧붙여 전통시대에 우리나라의 번호를 매기는 단위는 ‘패’였다. 그래서 일반인은 신분증명서인 ‘호패(號牌)’를 차고 다녔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식 ‘조(組)’에 밀린다. 현재는 패거리·깡패 등 등 '패'는 부정적인 뜻으로 남아 있다.
2017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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