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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약국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0. 2. 27.

    

약국

       

               靑心 장광규

몸이 아프면 
쉽게 달려가는 곳 
약국이 없어졌네

 

가까운 곳에 있어 
금방 찾아갈 땐 
미처 생각 못했는데 
불편하기만 하네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하나 둘 이사하며 
그곳으로 오라 손짓하네 

배 아프고 머리 아플 때 

약을 사다 먹는 곳 
동네에서 멀어지며 
병원 가까이로 옮겨가네 

병원 옆에서만 살 수도 
약국만 따라갈 수도 없기에 
그저 건강해야 하네 
아프지 말아야 하네 
병들지 말아야 하네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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