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자주 가는 곳이 있는데 서울 남산공원도 그중에 하나다.
남산공원은 사람들이 많이 오른다. 시골에서 올라온 사람이면 한 번쯤은 이곳을 찾을 것이다.
어릴 적 처음으로 서울에 왔을 때 제일 먼저 찾은 곳이 남산공원이다. 정상에 올라 서울시내를 보는
재미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고 귀국해 제대할 때까지 서울에서 근무했는데,
대연각 호텔에 화재가 발생한 전후 일 년 반 정도였다. 휴일이면 남산공원에 올라 장충단공원
쪽으로 내려가는 재미가 있었다. 또한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다니던 D그룹의 회사가 어렵게 되어
고민하는 순간에 몇 번 찾은 곳이 남산공원이기도 하다. 올라가면 내려가야 하는 순간이 있다는
걸 깨닫고 퇴사를 결심하게 된 곳이기에 잊을 수 없다.
남산공원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희망을 생각하며 미래를 열어가는 시원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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