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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오호

옷을 입으며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1. 11. 10.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어, 계절과 기온에 따라 알맞게 옷을 갈아입으며 생활한다. '의복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좋은 옷을 입으면 점잖고 사람이 귀하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화려한 옷을 입는 것은 활동하기에 불편하고 곱지 않은 시선이 따를 수 있다. 요즘은 옷이 해어져서 못 입는 경우는 드물고, 색이 바래거나 유행이 지나거나 싫증이 나면 버리는 실정이다.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계절과 기온에 따라 그때그때 알맞게 챙겨 입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옷의 크기가 몸에 잘 어울려야 하며, 지저분하거나 냄새가 나지 않도록 세탁해 입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체질적으로 더위를 타거나 혹은 추위를 타는 사람들은 계절에 맞게 옷 입기가 괴롭기만 하다고 한다. 한겨울에 반소매 옷을 입거나 반대로 한여름에 두툼한 옷을 입고 생활하는 사람들을 가끔 볼 수 있다. 남들이 보기엔 엉뚱하게 보이겠지만, 그 사람들에겐 남한테 쉽게 말할 수 없는 심각한 괴로움과 어려움일 것이다. 제철에 맞는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는 체질을 가진 사람들을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볼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들의 애로와 심정을 보듬으며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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