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에 살다
靑心 장광규
보따리 하나 들고 아내와 함께
낯설고 물설은 서울
영등포에 온 것이 추억이 되었네
소주를 생산하는 곳이 있고
맥주를 만드는 곳도 두 군데 있어
술을 좋아하는 나그네를 반겨주었네
아이들이 태어나 어른이 되고
귀여운 손자도 여럿 보고
술 공장은 먼 곳으로 이사를 하고
나는 술과 영원히 이별을 하고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일상 속에
세상도 환경도 변하여 가네
태어나 자란 곳보다
더 오래 살고있는 곳
그래도 타향이지만
아이들에겐 고향인 곳
영등포역 신길역 여의도역이
가까이에 있어 교통도 편리하네
영등포공원에 나가
계절의 흐름을 느끼기도 하고
방송국이랑 63빌딩이 있는
여의도 구경도 하고
넓고 탁 트인 곳
한강공원에 나가 바람도 쐬며
새봄의 향기 속에 살아가네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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