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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오호

명절을 맞으며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4. 9. 15.

   

 

 

           추석에는

 

                                靑心 장광규

 

          가벼운 설렘으로
          즐거운 걸음으로 가자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그리운 정이 숨 쉬는 곳으로
          막히면 쉬엄쉬엄 가자

          한자리에 모여 앉아
          모든 시름 다 날려 보내고
          반가운 마음으로 웃자
          여기저기 웃고 있는 얼굴
          보름달처럼 웃어보자

          정성스럽게 차린 음식
          푸짐하게 먹어도 되리
          팔월이라 한가위에는
          햇곡식 햇과일이 풍성해
          맛있게 들며 감사하면 되리

          오랜만에 만나
          하고픈 말 듣고픈 말 많으리
          달 밝아 좋은 날
          작은 궁금증 하나라도
          남겨두고 싶지 않으리
          쌓였던 이야기 다 꺼내
          밤새워 나누어도 좋으리 

 

 

유난히 덥고 습한 여름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짜증스러운 무더위가 오래 계속되며 사람들은 지칠 

대로 지쳤다. 그래도 흐르는 시간은 팔월 한가위를 데리고 왔다. 그런데 물가는 오르고 상인들은 

장사가 되지 않아 살아가기 힘들다고 여기서 저기서 아우성이다. 쓰레기 풍선이 공중으로

날아다니다 땅으로 떨어지고, 사람이 아파도 가고 싶은 병원에 마음대로 가지 못하고 제때에 

치료를 받기 힘든 현실이 되고 말았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왜 이런 세상이 왔을까? 걱정에

앞서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우리는 튼튼하고 안전한 나라를 원한다.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야겠다.

또한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아프지 말고 살아야겠다.
명절은 명절이다. 추석은 큰 명절이다. 송편 등 음식도 장만하고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이다. 

넉넉한 마음으로 다정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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