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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心의 詩

나를 찾는다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08. 9. 22.

 

 

나를 찾는다

                               

                                  靑心 장광규

 

아이들에게 귀한 이름 주려고      

오래 생각하여 골라 지은 이름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많고      

나의 이름도 

여기저기에 여럿 있음을 보았네    

 

태어난 곳은 춘향이 고을 

할아버지를 닮아 머리카락은 빠지고

아버지를 닮아 술을 좋아하며

내세울 것도 자랑도 없는

그저 평범함이 전부네


한양의 지붕 아래에 살고 있는
이름은 장광규 한자로는 張光圭
몸과 마음을 푸르게 간직하고 싶어
청심(靑心)이란 호를 사용하고 있네

글쓰기를 취미 삼아
보고 느끼고 겪은 것을
생각하고 다듬으면서
시인으로 등단해
시집도 내고 활동하고 있네

동명이인이 있는 까닭에

좋은 일 또는 불미스러운 일로
다른 사람에게 오해가 생길 수도
지인들에게 혼동을 줄 수도 있기에
내가 남이 되는 건 아닌지

남이 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확인하며 살아가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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