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靑心 장광규
누군가는
생명과 같은 것이 돈이라 하고
돈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는 사람도 있고
더러는
돈이란 무서운 것이라 말하기도 한다
돈은 살아있는 것
눈이며 발이 없어도 못 가는 곳이 없다
더러운 곳 지저분한 곳도 거치지만
평범한 사람들 손에 오거나
제대로 사용하면 다시 깨끗해진다
돈으로
사고 싶은 것 살 수 있어
먹고 싶은 것 먹을 수 있어
입고 싶은 것 사 입을 수 있어
돈은 즐거움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몸이 아파도 제대로 병원에 못 가거나
돈 문제로 몹시 고생한 경험이 있을 땐
하늘을 원망하며 울기도 했으리라
꼼짝없이 죽는다는 생각도 했으리라
돈은 버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돈을 써야 할 곳에 쓸 때
돈은 돈이 되는 것이다
<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