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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벚꽃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2. 4. 16.

 

 

벚꽃

 

              靑心 장광규

 

봄이면 벚나무에
향기가 나는 꽃이 핀다
옥수수 튀밥 같은
꽃이 수없이 달린다
한없이 보고 싶은
순한 아이의 얼굴이다
해맑은 웃음을 터뜨리며
큰 기쁨 안긴다

나무는 두 팔 벌려
꽃등과 꽃등을 연결하고
손댈 수 없는 신비스러움으로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낮이나 밤이나 변함없이
흥겨운 꽃 잔치를 펼친다
햇빛은 너그럽게 따사롭고
벌들도 분위기를 맞춘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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