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수원에서 살고
작은아들 서울에서 살고
아내와 나 서울에서
비둘기처럼 조용히 지내네
가끔씩 큰아들 작은아들이 오는 날엔
손자들도 함께 와 떠들썩하고
사람 사는 소리와 냄새가 나네
가끔씩 두 아들이 오네
손자들이 떠들며
거실로 안방으로 작은방으로
신나게 뛰어다니며 노네
사랑스러운 모습도 한순간
오후가 되면 떠나네
아들이 왔다간 반가움으로
손자가 놀다간 즐거움으로
쌓였던 외로움을 씻고
가득 채운 웃음을 간직하며
또 기다림이 시작되네
2016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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