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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가끔은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6. 9. 30.

 

큰아들 수원에서 살고   
작은아들 서울에서 살고   
아내와 나 서울에서   
비둘기처럼 조용히 지내네   
   
가끔씩 큰아들 작은아들이 오는 날엔   
손자들도 함께 와 떠들썩하고   
사람 사는 소리와 냄새가 나네   
   
가끔씩 두 아들이 오네   
손자들이 떠들며   
거실로 안방으로 작은방으로   
신나게 뛰어다니며 노네   
사랑스러운 모습도 한순간   
오후가 되면 떠나네   
   
아들이 왔다간 반가움으로   
손자가 놀다간 즐거움으로   
쌓였던 외로움을 씻고   
가득 채운 웃음을 간직하며   
또 기다림이 시작되네   

 

                                            2016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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