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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소한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1. 1. 6.

 

 

소한

 

                                      靑心 장광규

 

해가 바뀐 1월 초순
동지와 대한 사이에 있는
스물세 번째 절후
소한은 작은 추위라는 뜻이지만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 얼어 죽었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는
속담이 있듯 이때가 가장 춥다

소한을 전후해 눈도 많이 내리는데
눈을 상서로운 것으로 여긴다
 '함박눈 내리면 풍년 든다'
 '첫눈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린다'
 '첫눈에 넘어지면 재수 좋다'   

동지가 지나면서부터 
긴긴 겨울밤은 점차 줄어들고
태양을 보며 지내는 시간이 늘어난다
추위는 계속 이어지지만
마음은 벌써 봄을 향하여 걷는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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