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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는 心이다

시집에서(11)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1. 11. 5.

 


꽃을 보며

               

                  靑心 장광규

 

깜짝 놀란다
저기 저 꽃밭에
붉게 피어있는 꽃
나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
저렇게 조용히 피었을까
무엇을 전하려고
이렇게 아침 일찍 왔을까

나는 긴장한다
꽃은 아무 말도 없는데
다정한 음성이 들리는 것 같다
저 꽃은 지난날 
사랑을 느꼈던 여인의 모습이다
그때처럼 바보스럽게
말 한마디 못하고
마음으로만 좋아한다

언제쯤 내가 먼저 입을 열어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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