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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는 심(心)이다

시집에서(56)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2. 12. 31.

 

인연

 

                                     靑心 장광규

오늘도 사람들은
사람을 만나며 살아간다
골목길에서 마주치며 지나가고
지하철 안에서 옆자리에 앉기도 하고
일터에서 자연스럽게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멀리 찾아가 반긴다
낳아 길러준 부모님을
보살펴준 형을
철부지였던 동생을
시집간 누이동생을
그리운 사람 사람을

삶이란 사람과의 만남이다
건강하고 진실한 웃음
남을 생각하는 따뜻한 정
여유로운 마음이 있으면 좋으리
외딴집 외딴섬 사람이
사람을 더욱더 반기는 모습을
눈여겨보며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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