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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는 심(心)이다

시집에서(58)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3. 1. 13.

 

나무

 

                            靑心 장광규

 

연약한 듯 말없는 듯 보이는
나무는 나무는 봄 나무는
힘과 용기가 대단해
새순으로 껍질을 뚫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한다

마음이 넓고 넓은
나무는 나무는 여름 나무는
잎과 잎이 손을 맞잡고
그늘을 만들어 준다

멋을 느낄 줄 아는
나무는 나무는 가을 나무는
푸른 옷 붉은 옷 갈색 옷을
보기 좋게 갈아입는다

추위를 타지 않는
나무는 나무는 겨울나무는
고운 옷 벗어버리고
차가운 바람 따라 운동하면서
새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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