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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는 심(心)이다

시집에서(87)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4. 4. 3.

 

 

   봄 그리기

 

                                     靑心 장광규

 

   멀리서 가까운 곳으로
   땅 위로 물 위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봄이 옵니다

   봄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대지에 얼굴을 내미는 새싹도
   나뭇가지에 돋아나는 새순도
   초록으로 순하디 순하게 찾아옵니다

   꽃은 여기저기에 핍니다
   노랑나비 흰나비도 손님으로 옵니다
   꽃을 보며 웃는 모습을 생각합니다
   온 세상이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봄에는 봄옷이 어울립니다
   느낄 듯 말 듯 부는 바람도 좋습니다

   흐르는 냇물 빈 병에 담아
   봄 향기 물씬한 꽃 몇 송이 꽂고
   창문 열어 봄의 따스함까지
   방안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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