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에
靑心 장광규
냇물 여유롭게 흐르고
산새 소리 가까이 들리는 곳
아궁이에 장작불 피우면
굴뚝엔 밥 짓는 연기 솟아오르고
아랫목은 언제나 뜨끈뜨끈해
가벼운 옷을 입고 있어도 좋을
그런 집에서 지내고 싶다
벽은 황토로 바르고
창문은 큼지막하게 만들어
함박눈 내리는 모습이랑
철 따라오는 풍경이랑
가깝게 다가가 보고 싶다
산에도 오르고
들에 나가 일도 하고
생각도 더 많이 하면
기분도 아주 좋아지고
늘 건강하게 지낼 수 있으리라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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