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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노라면

흥인지문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15. 10. 11.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은 1398년(태조 7)에 세울 당시 서울 도성의 동쪽 문입니다. 지금의 문은 1869년(고종 6) 다시 지은 것이다. 당시 서울 성곽에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을 세웠다. 동서남북의 사대문에는 각각 인(仁)  (義)  예() (智)의 글자를 넣어 이름을 지었는데, 그중 동쪽의 대문을 흥인문이라 하였다. 현판에 특별히 지(之) 자를 넣은 것은 동대문 앞의 평평한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한 의미라고 한다.

 

흥인지문은 서울의 숭례문과 더불어 가장 규모가 큰 성문입니다. 성벽과 이어진 축대에 아치형의 통로를 내고,  위로 문루를 세워 성문을 만들었다. 서울의 성문 가운데 문루를 2층으로 만든 것은 숭례문과 흥인지문 밖에 없다. 문루는 문을 지키는 장수가 머무는 곳으로 유사시에는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의 역할도 했다. 문루 바깥쪽으로는 벽돌로 된 담장과 나무판으로 된 창문을 설치해서 적을 막는 데 유리하게 하였다. 흥인지문의 문루는 구조의 맞춤은 간단하고 장식이 많은 19세기의 건축적 특징을 잘 반영했다. 또 흥인지문의 적을 막기 위한 반달 모양의 옹성(饔城)을 둘렀는데, 이는 서울 성문 가운데 유일하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동대문역이 바로 옆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