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서서
靑心 장광규
사람이 사람을 외면하고
무관심으로 내버려 두면
따돌림당하는 사람은 혼자된 느낌이네
헤어나기 힘들 정도의 고통이
사람에게만 있는 줄 알았던 따돌림이
우리가 태어난 땅에서도 나타나니
서운한 마음 아쉬운 마음이네
어릴 적 뛰놀던 곳 떠나 살면서
어쩌다 한 번쯤 찾아올 때면
촌로들의 반김만 있을 뿐
아이들 노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산천은 등 돌린 채 먼 곳만 바라보고 있네
바쁜 일상에 매달려 잠시 잊었지만
그리 쉽게 머릿속에서 지워지겠는가
언제나 변함없이 가까이하고픈
포근한 너의 품과 다정한 나의 마음으로
처음처럼 우리는 서로 어울리며
웃음의 꽃은 피어나야 하기에
나그네 너의 곁으로 자주 오련다
이제 돌아서서 마주 보며 포옹하자
<199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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