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靑心 장광규
호롱불과 촛불을 켜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조용한 곳
라디오 소리도 들리지 않아
잡다한 소식 멀리해
신경 쓸 일 없는
해가 밝혀주는 동안 활동하다
어두워지면 잠자는
새소리 따라 노래하고
물소리 들으며 마음을 씻고
초목과 이야기 나누는
눈이 있어도
싫은 것 안 보이고
귀가 있어도
엉뚱한 소리 들리지 않고
입이 있어도
쓸데없는 말하지 않아
마음 편히 살아가는
푸른 세상을 그려본다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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