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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며 느끼며

시집에서(38)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2. 7. 2.

 

잠수교

 

                      靑心 장광규

한강에 길게 누워
서빙고에서 반포로

반포에서 서빙고로

강북과 강남
강남과 강북을 연결해주는
서울의 명물
비 내리는 계절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며
가끔씩 불러보는 이름
잠수교

 

비가 쏟아져 물이 불어나면
물속에 잠기는 신세
이름값 하느라 그러는지
이름을 잘못 달고 태어난 건지
한 해를 넘기려면
몇 번은 잠수해야 하는 운명
비는
강북에도 내리고
강남에도 내리고
잠수교에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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