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에 <우리말 겨루기>라는 방송이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월요일 저녁 7시 40분부터 시작하는 <우리말 겨루기>는 글자 그대로 출연자들이
우리말 실력을 겨루며 우리말 사랑을 널리 알리는 참 좋은 프로그램이다.
예심이 있어 예심에 통과해야 방송에 출연할 수 있다. 매회 우승자는 당연히 나오지만,
우리말 달인은 일 년에 몇 사람 정도 나오는 실정이다. 시청자 중에는 출연자들이 너무
실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모두가 예심을 통해 기본적인 실력을 검증받은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어차피 우승자는 한 사람이다. 답을 알고 있어도 누름단추를
먼저 누르는 사람에게 답을 맞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답을 알면서도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오늘 저녁에 방송되는 <우리말 겨루기>는 995회다. 나도 여기에 나오게 된다. 물론
녹화방송이다. 몇 번 출연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요령을 터득한
수확이 있어 부끄럽지만 이 글을 올리게 된다. 다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가족에게는 알리지 않고 혼자 출연하고 싶다. 가족과 함께 가면 가족들 앞에서
잘해야지 하는 마음에 긴장되고 부담감으로 오히려 문제를 잘 풀지 못한 것 같다.
우리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중한 말이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오늘 저녁 많은 사람들이 웃으며 <우리말 겨루기>를 보면 좋겠다.
'아하오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절을 맞으며 / 장광규 (44) | 2024.09.15 |
---|---|
헤매고 있는 우리말 / 장광규 (101) | 2024.06.02 |
눈(雪) / 장광규 (34) | 2023.01.15 |
올해의 사자성어 / 장광규 (42) | 2022.12.13 |
풍경 2022 / 장광규 (75) | 2022.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