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사직로8길 39의 허종 허침 형제가 갑자사화의 화를 면한 일화가 있는 다리 터.
조선시대 성종이 연산군의 생모인 윤씨를 폐하고 사사할 무렵 허종은 지의금으로 허침은
현방승지로 있었다. 형제가 어명을 받고 입궐하려다 생각을 바꿔 성종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우의정 이극균 판서 이세좌 두 숙질이 대신 그 업무를 맡게 되었다. 뒤에
연산군이 즉위하여 갑자사화가 일어나자 두 이(李)는 참화를 입었고 허씨 형제는 끝내
탈없이 보신을 할 수 있었다. 성종의 부름이 있을 때 건너지 않은 이 돌다리를 형제의
이름을 따서 종침교라 부르게 되었다.
'걷노라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지구 병사구사령부 터 / 장광규 (76) | 2024.06.30 |
---|---|
조선시대 우물 터 / 장광규 (86) | 2024.06.22 |
장승배기 / 장광규 (85) | 2024.05.12 |
토정 이지함 선생 / 장광규 (106) | 2024.03.02 |
거기가 그곳 / 장광규 (91) | 2024.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