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으로 가는 길
靑心 장광규
마음속에 살고 있는
그리움을 찾아가고 싶을 땐
왔던 길 되돌아가면 되겠지요
그 길을 따라가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수 있겠지요
흙먼지 날리는 길을 걸어가면
초가집도 나오겠지요
깨끗한 물이 솟아오르는 샘에서
바가지로 물을 떠서 마시면 시원하겠지요
거기서 조금 더 가면
정자나무와 쉼터가 기다리고 있겠지요
그늘에서 지친 몸 달래고 싶습니다
길을 쭉 가노라면
젊음을 만날 수 있겠지요
함께 뛰놀며 지낸 개구쟁이들
그때 그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겠지요
냇물엔 물고기 여유롭게 노닐고
삶의 이야기 도란도란 들리는
평화스러운 마을도 있겠지요
쓸데없는 욕심을 버린
근심 걱정 없는 편안한 얼굴들
때 묻지 않은 세상이 나오겠지요
길을 더 가면
보고픔과 궁금증이 풀리겠지요
좋은 느낌 포근한 감정이 남아있는 사람
진실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잊히지 않는 사람들이 있겠지요
모두 반갑게 손잡으며 만나
웃으며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그때가 생각납니다
그곳에 가고 싶습니다
그 분위기에 취해보고 싶습니다
보고픈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움이 숨 쉬고 있는 지난날을 향해
오늘도 추억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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