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먹은 꼬마에게 동생이 생겼다.
가족의 관심과 사랑이 동생에게로 쏠린다.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긴 꼬마는,
동생을 꼬집기도 하고 귀찮게 한다.
꼬마가 동생하고 사이좋게 지내길 바라며,
어느 날 엄마 아빠가 이런 말을 하며 달랜다.
'너는 형이야, 형은 동생을 예뻐하고 돌봐주는 거야.'
'응, 내가 형...'
형이란 말을 아는지 모르는지 좋아한다.
그 뒤로 꼬마는 형이 된 걸 자랑이라도 하듯,
아무에게나 자기를 형이라 말한다.
'할아버지 여기 있어. 형이 과자 사 올게.'
꼬마는 이제 할아버지에게도 형이 되었다.
2011년 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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