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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봄이 오는 길목에서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2. 4. 2.

 

 

봄이 오는 길목에서

 

                       靑心 장광규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가고
고향은 마음속으로 다가오고
철없는 어린 시절
봄을 반기는 소년이 된다

종달새 노래하는 봄 향기 들판에
친구들이랑 나물 캐러 봄을 맞으러
버들피리 꺾어 불고
풀뿌리 캐어 물고
검정 고무신 벗어 가재 잡으며
소꿉장난 한나절에
아지랑이 피어날 때
봄은 깊어만 갔는데

 

친구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수없이 오고 간 봄과 봄을
잊지 않고 있는지
그때 그 모습 그 향기를
생각하고 있는지
저기 저렇게 오는
봄 마중 함께 가고 싶은데 

 

<198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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