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목에서
靑心 장광규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가고
고향은 마음속으로 다가오고
철없는 어린 시절
봄을 반기는 소년이 된다
종달새 노래하는 봄 향기 들판에
친구들이랑 나물 캐러 봄을 맞으러
버들피리 꺾어 불고
풀뿌리 캐어 물고
검정 고무신 벗어 가재 잡으며
소꿉장난 한나절에
아지랑이 피어날 때
봄은 깊어만 갔는데
친구들은 지금 어디 있을까
수없이 오고 간 봄과 봄을
잊지 않고 있는지
그때 그 모습 그 향기를
생각하고 있는지
저기 저렇게 오는
봄 마중 함께 가고 싶은데
<1986년>
'마음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없다 / 장광규 (0) | 2012.04.06 |
---|---|
실직자 / 장광규 (0) | 2012.04.04 |
그리움이란 / 장광규 (0) | 2012.03.30 |
시는 생활이다 / 장광규 (0) | 2012.03.29 |
발견 / 장광규 (0) | 2012.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