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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소설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2. 11. 22.

 

 

소설

 

                        靑心 장광규

입동은 지났지만
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겨울은 이제부터다
기후변화 기상이변으로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는
옛말은 옛말이 되어간다


아직 못한 김장도 서두르고
월동준비를 하는 시기다
겨울 양식인 김장을 하고 나면
무 잎사귀와 배추 잎을 엮어
나뭇가지에 매달아 시래기를 만든다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낙엽
알몸을 드러내는 나무들이
허전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하고
어둠은 일찍 찾아와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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