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靑心 장광규
산에 들에
새소리 바람소리
냇가엔 흐르는 물소리
누렇게 벼 익어가고
밭에는 푸른 채소 자라고
자연 속 여유로움
조용한 마을
태어나 성장하며
흙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산을 닮고 들판을 닮은
높고 넓은 마음들
지칠 줄 모르는 일손
인정이 넘치는 대화
꾸밈없는 움직임
포근한 한마디 한마디를
더하지도 빼지도 않고
그대로 받아 적으면
시가 되고 소설이 된다
<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