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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행운의 달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5. 9. 22.

 

시월이 온다
시월이 되면
반가움으로 만날 사람
다정히 이야기할 사람
휴가를 얻어 집에 오는
군복 입은 큰아들

조용한 GOP 생활
너무 멀리 떨어진 느낌이며
너무 작아져 보이고
너무 말없이 지낸 것 같아
할 말도 많고
들을 말도 많이 있을 만남

작년에도 이맘때 휴가가 있었는데
시월은 행운의 달인가 보다
너는 휴가를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
군대생활이 한층 즐거울 것이고
너를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
우리는 여유로운 가을이다

           2001년 9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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