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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어라

큰아들의 생일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8. 3. 22.

    

         

                  큰아들아!
                  네가 분가하고 나서    

처음으로 맞는 생일이 돌아온다     
생일날이 휴일이 아니기에     
생일 전 일요일을 잡아     
온 가족이 식사라도 함께 하자며     
서울로 오겠다고 약속한 날이다     
갑자기 오늘도 출근할 일이 생겨     
퇴근하고 이곳으로 올 시간이 없어     
수원 아들 집에서 만나기로 한다     
     
큰아들은 애국자일 것이다     
아주 어려서부터 TV를     
애국가가 다 끝날 때까지 보고     
다음 날에도 아침 일찍 일어나     
애국가가 시작되면 TV를 봤다     
군대생활도 최전방에서     
졸병으로 씩씩하게 했다     
     
이제는 직장인이 되어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 늦게 집에 오기 때문에     
그 좋아하는 TV를      
볼 시간이 없을 정도라는데     
어떻게 참는지 궁금하다     
아들아! 생일을 축하한다     
항상 건강하여라  

       
2008년 3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