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초등학교 시절 장날이면 어머니는 물건을 사면서 신문 조각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포장지가 있었지만, 상인들은 물자를 절약하기 위해 다 읽고 난 신문을 물건의 크기에 맞춰 잘라
포장지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사회면이면 좋았고 크기도 클수록 좋았습니다. 그만큼 읽을거리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라도 읽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 3살 위의 형 교과서를 읽기도
했습니다. 그것 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았습니다. 무서운 아버지에게는 말도 못 하고 끙끙대는데
소년을 귀여워하는 할아버지가 책을 사 오기도 했습니다.
그 소년이 어른이 되어 시집 "시는 꽃이 된다"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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