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돌담
靑心 장광규
크고 작은 돌멩이
세모난 것
네모진 것
둥글둥글한 것들이
서로 껴안고 보듬으며
침묵으로 공존하고 있다
붙임성 없고 우악스러워
와르르 허물어질 것 같지만
보기와는 달리 야무진 걸작이다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로
풍경사진의 배경으로
비바람 견뎌온 이끼 낀 보물이다
돌 틈 사이에 막대기 꽂아
호박넝쿨 뻗어 나게 해 주면
열매 주렁주렁 매달리는
평화로운 자연의 조화다
'詩는 心이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집에서(85) / 장광규 (96) | 2024.02.24 |
---|---|
시집에서(84) / 장광규 (88) | 2024.02.18 |
시집에서(82) / 장광규 (91) | 2024.01.26 |
시집에서(81) / 장광규 (130) | 2024.01.17 |
시집에서(80) / 장광규 (108) | 202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