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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는 심(心)

시집에서(91)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24. 7. 13.

 

영등포공원에서

 

                           靑心 장광규

 

참 좋은 곳이 생겼다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
넓디넓은 공원이 좋다

 

도심을 벗어난 느낌으로
아침으로 저녁으로
혼자 오거나 가족과 함께
공원길을 걷다가 뛰다가
의자에 앉아 쉬기도 한다

 

소나무가 하늘 높이 서 있고
느티나무 단풍나무도 있고
진달래 장미꽃도 피고
모과나무 앵두나무도 있고
수세미 넝쿨 박도 보인다

 

넓은 잔디밭은 마음까지 평화롭고
노래하는 분수대의 물은 시원스럽고
발바닥 지압을 하는 곳은
인기가 좋아 사람들이 몰린다

술을 만들던 곳에는
오랫동안 사용한 '담금솥'이
공원 한쪽 옛터에 자리 잡고 있다

공원은 좋은 곳이 되었다
고향이 그리우면 공원에 온다
공원에 오면 고향의 느낌이다
마음이 넉넉한 고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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