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웃음이어라

가족의 소중함 / 장광규(張光圭)

by 청심(靑心) 2009. 9. 5.

 

  

     아내는 어제 아침부터    
     남편 생일 돌아오고    
     큰아들 식구가 온다고    
     반찬도 장만하며 무얼 챙기느라    
     시장으로 갔다 왔다 무척 바쁘게 하는데    
     나는 겨우 마늘 껍질 벗기는 시늉만 했다    
     오늘은 내가 일찍 일어나 아침부터     
     수원에서 오는 큰아들 큰며느리     
     기다리느라 마음이 바쁘다    
    
     큰며느리가     
     시아버지 건강하게 지내며 젊게 보이라고    
     일이 있을 때면 사온 옷들이 온통 분홍색깔이다    
     어떤 걸 골라 입고 있을까 고민한다    
     올해는 나의 생일이 휴일에 들었는데      
     생일인 내일까지 함께 지내려고 오늘    
     큰아들 내외는 손자를 데리고 온다    
     작은아들은 오늘 출근을 해    
     퇴근하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인다    
    
     큰아들과 작은아들이     
     나와 아내에게 정말 잘하고 있다    
     휴가 때도 함께 계획을 잡아 떠나고    
     명절 때도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우리는 두 아들에게 해 준 게 무엇일까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큰아들 내외와 작은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날이다   

                        2009년 9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