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는다
靑心 장광규
아이들에게 귀한 이름 주려고
고민하며 골라 지은 이름
키우면서 보니 같은 이름이 보이고
인터넷에 들어가면
나와 같은 이름도 여럿 있네
태어난 곳은 춘향이 고을
할아버지를 닮아 머리카락은 빠지고
아버지를 닮아 술을 좋아하며
내세울 것도 자랑도 없는
그저 평범함이 전부네
한양의 지붕 아래에 살고 있는
이름은 장광규 한자로는 張光圭
몸과 마음을 푸르게 간직하고 싶어
청심(靑心)이란 호를 사용하고 있네
글쓰기를 취미 삼아
보고 느끼고 겪은 것을
생각하고 다듬으면서
시인으로 등단해
시집도 내고 활동하고 있네
서로 모르는 동명이인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 오해가 생길 수도
지인들에게 혼동을 줄 수도 있기에
오늘도 일상생활 속에서
내가 남이 되는 건 아닌지
남이 내가 되는 건 아닌지
내가 나를 확인하며 살아가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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