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이 오는 날이면
아내와 나는 손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는 재미가 있네
손자는 골목을 다니며
주차해 놓은 차량을 보고
헌 차는 할아버지 차
좋은 차는 아빠 차라며
차마다 만지며 돌아다니네
할아버지 차는 중고차이고
아빠 차는 새 차인 걸 알아보고
그렇게 말하는 모양이네
아직 말하기가 서투른
손자 현민이는 큰소리로
'할비(할아버지)'
'아빠'를 외치며
이곳저곳으로 부지런히 다니고
우리는 따라다니느라 바쁘네
2010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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