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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오늘 같은 날이면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0. 9. 23.

 

     

오늘 같은 날이면

 

                  靑心 장광규

 

모처럼 장만한
맛있는 음식 갖다 놓고
나는 배부르다
나는 안 먹고 싶다
나는 못 먹는다며
자식들 생각하고
챙기시던 어머니
정말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습니다
어머니는 드시지도 않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좋은 것 맛난 것 보면
어찌 잡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자식들 몰래 언제
배부르게 잡수셨겠습니까
이렇게 명절이 돌아오거나
가족이 다 모이는 날이면
더욱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 고맙습니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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