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느낌
靑心 장광규
억지로 만든 바람이 아닌
활동하기에 알맞은
산들바람이 가까이 있기에
가을을 좋아한다
우중충한 날씨보다는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파란 하늘이 있기에
가을은 좋은 계절이다
가진 건 넉넉하지 못할지라도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황금빛 넘실대는 들녘이 있기에
가을이 좋다
젊음이 있을 때에는
꼼짝 안 하고 잠자던 대지에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에서
희망을 가꾸어 나갈 수 있으니까
봄을 좋아한다
연하디 연한 새순이
나무에 돋아나는 걸 보며
새로운 힘을 얻을 수 있으니까
봄은 좋은 계절이다
꽃은 여기저기 피어나고
나비는 춤추며 모여들어
천지가 잔치 분위기라
봄이 좋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2000년>
'마음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 / 장광규 (0) | 2012.03.20 |
---|---|
모습 / 장광규 (0) | 2012.03.19 |
삶 속에서 / 장광규 (0) | 2012.03.14 |
신도림역에서 / 장광규 (0) | 2012.03.13 |
삶의 굴레 / 장광규 (0) | 2012.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