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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

그리움 / 장광규

by 청심(靑心) 2012. 5. 28.

 

 

 

그리움

 

                              靑心 장광규

꽃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고
고운 빛깔의 단풍에 감탄도 합니다
펄펄 내리는 눈을 보며
어린애처럼 좋아도 하지만

때로는 틈새로 스며드는

이루지 못한 허전함이 있습니다

비 오면 비 맞고
바람 불면 바람 따라 흔들리며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들풀
그 들풀처럼 지내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아도
마음속 깊숙이 살고 있는
그리움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옷깃을 스치고 간 인연도
추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도
가끔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바람소리에 살며시 귀 기울이고
밝은 달에 얼굴을 떠올리며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가 있습니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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