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靑心 장광규
꽃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고
고운 빛깔의 단풍에 감탄도 합니다
펄펄 내리는 눈을 보며
어린애처럼 좋아도 하지만
때로는 틈새로 스며드는
이루지 못한 허전함이 있습니다
비 오면 비 맞고
바람 불면 바람 따라 흔들리며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들풀
그 들풀처럼 지내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아도
마음속 깊숙이 살고 있는
그리움이 몰려올 때가 있습니다
옷깃을 스치고 간 인연도
추억으로 남아 있는 사람도
가끔은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바람소리에 살며시 귀 기울이고
밝은 달에 얼굴을 떠올리며
누군가를 그리워할 때가 있습니다
<2009년>
'마음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판기 / 장광규 (0) | 2012.06.16 |
---|---|
삶이 무엇이더라 / 장광규 (0) | 2012.06.07 |
나눔 / 장광규 (0) | 2012.05.11 |
5월은 오고 5월은 가고 / 장광규 (0) | 2012.05.09 |
잎의 계절 / 장광규 (0) | 2012.05.03 |